사랑한다는 사실이 슬퍼서 눈물을 흘렸던 적 있으세요? 어느 날 책상 앞에 앉아 남자친구에게 편지를 쓰고 있었습니다.
그런데 그만 맨 첫 줄에서 왈칵 눈물이 쏟아지고 말았습니다.
첫 단어는 "사랑하는 00에게" 였는데 "사랑하는"이라고 미처 쓰기도 전에 사형을 얻도받은 사형수처럼 가슴이 쿵 내려앉았죠.
갑자기 미친 듯이 그가 보고 싶었고, 그 순간 혼자 있다는 사실이 무서워졌으며, 지금 이렇게 행복하지만 그가 내 곁에 없는 순간이 오면 어쩌나 하는 탄식 때문에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.
당시 "사랑하는" 이라는 문장은 내가 스스로 만들어놓은 덫과도 같았습니다.
그 뒤로 사랑이 얼마나 허무하고 이기적인 것인지 알아버렸고, 누구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쉽게 꺼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.
사랑하면 곧 이별할 것 같은 몹쓸 생각이 들어버리는 것은 왜일까요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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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에 대해 너무 많이 알아버린 L양의 고백 이었네요...여자생활백서에 발췌한 것이네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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